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나포하면서 한국인 활동가 2명이 억류된 사건이 외교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검토를 지시했는데요. 사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구호선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구호선 나포와 한국인 억류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먼저 김동현 씨가 탄 '키리아코스 X'호가 나포됐고, 이어 김아현 씨 등이 탄 '리나 알 나불시'호가 추가로 억류됐습니다. 이들은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려던 구호선단 소속이었는데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현재까지 총 41척의 선박이 나포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 영해를 불법 침범했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해역은 국제법상 이스라엘 영해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구나 한국 정부는 가자지구 여행을 금지해 왔지만, 활동가들의 행동은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경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며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영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전 중 제3국 선박을 마음대로 나포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전쟁 범죄 혐의로 발부한 체포영장을 언급하며 "우리도 판단해 보자"며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이미 유럽 여러 국가들이 ICC 영장에 따라 네타냐후 체포 방침을 세운 상황이라, 한국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대통령은 "비인도적"이라며 강한 어조로 이스라엘을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의 엇갈린 반응과 전망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이 자신의 재판부터 출석하라"며 비판했고, 국민의힘도 "김정은, 푸틴은 체포하지 않으면서 네타냐후만 거론하는 것은 이중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한국인 억류에 대한 강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법적 논란과 함께 한-이스라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외교부는 억류된 활동가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고, 추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