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웃고 구글 울었다…AI 투자 성적표가 갈린 이유

I머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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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9:39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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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922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애저 매출이 48% 급증하며 시간외 주가가 4% 올랐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검색·광고 부진과 AI 투자 부담으로 순이익이 줄고 잉여현금흐름이 상장 후 처음 적자로 돌아서며 주가가 10% 넘게 빠졌습니다.

같은 날 나온 성적표, 갈린 표정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내놨는데요. 표정은 정반대였습니다. MS는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922억8000만달러, 약 12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 늘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주당순이익도 4.92달러로 예상을 넘겼고요.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안팎 올랐습니다.

알파벳은 달랐습니다. 3분기 매출은 1276억달러로 25% 늘었지만 시장 전망에는 못 미쳤고, 순이익은 25% 줄어 261억7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시간외 주가는 10% 넘게 빠졌죠. 같은 AI 특수를 누렸는데 왜 이렇게 갈린 걸까요.

애저가 만든 현금, 검색이 만든 부담

MS의 성장을 끌어올린 건 클라우드, 그중에서도 애저입니다. 애저 매출은 331억7000만달러로 48% 급증했는데요.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639억달러로 30% 늘었고, 상업용 수주잔고는 73% 늘어 677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돈은 많이 썼지만 곳간도 남았습니다. 설비투자는 452억달러로 1년 전보다 30% 늘었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장비 공급 차질 탓에 당초 제시한 500억달러에는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도 잉여현금흐름은 186억달러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윈도·기기 매출은 22% 줄며 전통 사업은 뒷걸음질쳤습니다.

알파벳의 발목은 검색과 광고였습니다. 검색 매출 633억5000만달러, 전체 광고 매출 820억달러로 모두 예상에 못 미쳤습니다. AI가 답을 요약해 주는 'AI 모드'가 기존 검색보다 돈을 덜 벌어준다는 점이 드러난 겁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307억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지만, 설비투자 513억6000만달러를 쏟아부은 탓에 잉여현금흐름은 -90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입니다.

다음 시험대는 엔비디아

시장의 평가는 명확합니다. AI에 쓴 돈이 매출로 돌아오는 속도가 주가를 가른다는 겁니다. 월가에서는 MS 실적이 설비투자 우려를 덜어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반대로 알파벳은 AI 검색이 핵심 수익원을 잠식할 수 있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음 시험대는 11월 17일입니다. 엔비디아가 2027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시장 예상 매출은 1088억달러로 분기 기준 10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설 전망입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빅테크의 현금 흐름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