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수치, 또 흔들린 이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10월 3일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낸다”며 “핵미사일 112개가 있다면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좋은 관계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핵무기 57개”를 거론했는데, 약 40일 만에 112개로 늘어난 겁니다. 두 수치 모두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두 배 증가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약 60개로 추정했고,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은 80~120개로 봤습니다. 검증된 정보라기보다 협상용 메시지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란을 향한 압박의 시간표
이란 핵 문제도 재점검 대상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일곱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란의 재개방 요구를 조건부로 묶어둔 셈입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비공개 회동도 열렸습니다. 이란 협상단 대표 갈리바프와 논의가 이뤄졌고, 아랍에미리트 외신은 이란이 미국과 대규모 교전 재개에 대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접촉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조만간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쉬운 길이든 어려운 길이든 해낼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협상과 위기 사이
북핵 수치 혼선과 이란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정상 간 친분을 앞세우면서도 수치와 조건으로 상대를 흔드는 방식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숫자도 협상 테이블에서는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다만 이런 접근은 예측 가능성을 낮춥니다. 북한 핵 능력 발언이 실제 정보와 어긋나면 동맹국과 협상 상대 모두 혼선을 겪습니다. 이란 문제도 호르무즈 해협 조건과 군사 대비 보도가 맞물리면서 긴장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대 결정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쏠립니다. 북한 관계 관리와 이란 압박, 중국 공조가 얽혀 당분간 관련 발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