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사흘 앞, 다시 고조되는 긴장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지난달 31일 군 고위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타격 범위에 넣도록 군사 표적 데이터베이스를 전면 갱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떤 수준의 위협에도 지리적 제한 없이 즉각 대응하라는 주문도 함께 나왔는데요. 미국 중간선거를 사흘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하메네이는 적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면 전투의 종료 시점과 조건은 이란군과 국민이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압돌라히 중앙사령부 사령관은 새 목표물 목록을 작전 계획에 반영했다고 공개했고요. 페르시아만 연안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해, 북서부와 남동부 국경의 대비 태세도 회의에서 보고됐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전쟁 준비 사이
상황이 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 중이며 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지만,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협상하고도 핵 프로그램과 제재라는 벽을 넘지 못했거든요. 미국은 핵 양보가 먼저라는 입장이고,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석유 수출 허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도 갈렸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은 추가 공격에 무게를 두는 반면, 밴스 부통령과 위트코프·쿠슈너 특사는 협상 재개를 선호한다고 전해집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금은 미국과 만날 필요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확전의 분기점은 어디인가
전문가들은 이번 경고를 공습을 막기 위한 억지 전략으로 읽습니다. 수판센터는 미군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거나 군함이 손상될 경우 확전 위험이 커진다고 봤는데요. 에너지 시설과 해저 통신케이블까지 보복 대상으로 거론된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유조선 피격 보고가 나왔습니다. IEA는 한국과 일본을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특히 의존하는 수입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사우디 외무부 차관은 역내 평화 회복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