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화법 논란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하이브와의 풋옵션 소송과 관련된 심경을 65분 동안 털어놨습니다. 방송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마녀’처럼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영권 찬탈이나 뉴진스 멤버 빼내기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는데요. 그러나 그의 격정적인 어조와 일부 주장은 곧바로 팩트 체크의 대상이 되며, 또다시 ‘민희진식 화법’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민 대표는 특히 어도어가 하이브 전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들의 실적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로부터 받은 프로듀싱 제안 기간을 ‘2달’이라고 언급했지만, 하이브 측은 공식적으로 뉴진스 전속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제안이 유효했다고 반박하는 등 세부적 사실 관계에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맞서는 하이브의 해명
민희진 대표의 방송 발언에 대해 하이브 측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경업금지 조항과 관련해 민 대표가 ‘영구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노예 계약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하이브는 과거 주주간계약에서 문제가 되던 항목에 대해 별지로 보완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민 대표 측이 협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한쪽의 주장이 나오면 곧바로 다른 쪽의 반박이 이어지는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말 소송 변론을 앞두고 민 대표 측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전 작성’ 의혹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당시 배포된 자료의 내용이 법정에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알려지며, 법정 공방 이외의 장에서 여론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죠.
소송의 핵심과 서로 다른 프레임
이번 분쟁의 핵심은 약 256억 원에 달하는 풋옵션 대금 청구권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이 돈을 더 받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하이브로부터 느낀 모멸감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반면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일방적 계약 해지와 신뢰 관계 훼손을 근거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진스 사태를 두고도 프레임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이 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하이브가 갈라치기를 시도해 혼란을 키웠다고 비판하며, 사태의 책임은 100% 하이브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법적 판단에 맡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향후 전망과 산업적 쟁점
민희진 대표는 향후 새로운 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통해 보이그룹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현재의 7년 장기 전속계약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 기간을 줄이고 상호 필요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새로운 매니지먼트 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분쟁을 넘어 K-POP 산업의 근본적인 계약 관행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법정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최종적인 사실 관계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가려질 것입니다. 그때까지 민희진 대표의 공개적 발언과 하이브의 즉각적 해명이 반복되는 소모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팬과 대중은 상반된 주장 사이에서 사실을 가려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죠. 결국 이번 사건은 복잡한 계약 관계, 거대 기업과 개인 창작자 간의 권력 관계, 그리고 공개적 논쟁이 사실 확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러 쟁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