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42.5도 기록적 폭염…전국 중대경보 확대되며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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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4:48

발행: 2026년 8월 1일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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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일 경남 양산에서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이중 고기압과 메마른 토양, 분지 지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닷새 연속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으며, 정부는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전국적으로 폭염중대경보를 확대했다. 3일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위가 심해질 전망이다.

42.5도를 찍은 양산, 도시가 멈춰 섰다

2026년 8월 2일 오후, 경남 양산의 기온계가 42.5도를 가리켰습니다. 1904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날로 기록된 순간이었는데요. 이른바 '불지옥'이 도착한 듯한 더위에 거리는 텅 비었고, 양산남부시장 상인들은 한산한 풍경 속에서 얼음물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냉방이 가득한 도서관이나 카페, 계곡으로 몰린 시민들 외에는 도시 전체가 폭염 앞에 멈춰 섰습니다. 42.5도라는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일상 전체를 마비시키는 수준이었습니다.

한증막 고기압과 메마른 땅이 만든 불씨

이번 폭염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은 이른바 '이중 고기압'이 열기를 가두었는데요. 여기에 서풍이 풀무질하듯 뜨거운 공기를 밀어 넣었고, 양산의 분지 지형은 이 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장마철 적은 강수량으로 토양이 메말라 냉각 효과마저 사라지면서, 열은 날마다 축적되어 40도를 넘는 시점도 점점 빨라졌습니다. 양산은 이날로 닷새째 40도를 돌파하며 과거 영천의 나흘 연속 기록까지 넘어섰습니다. 기우제까지 열릴 정도로 극심한 가뭄과 더위가 농업인과 시민의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폭염은 이제 수도권으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폭염은 남부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3일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수도권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인데요. 강릉에서는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서울도 11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밤낮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남부권에 현장총괄관리관을 파견했으며, 무더위쉼터 냉방비와 취약계층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맴돌 것으로 예보되어,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태풍 돌핀의 북상 경로에 따라 더위 양상이 변할 수 있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