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단기 진정, 중장기엔 고환율 전망…기업들 M&A로 생존 모색

이마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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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9일 오전 7:58

발행: 2025년 12월 29일 오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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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 안정됐지만,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 등 구조적 문제로 중장기 고환율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을 넘지 않을 것이나 추세 하락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한다. 기업들은 신용등급 유지와 M&A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환율, 정부 개입에 일시 진정

원·달러 환율이 1484.9원까지 치솟았던 지난 27일,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 시장 개입으로 1440.3원까지 떨어졌다. 외환 당국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내고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급등세가 꺾인 것이다. 연말 거래량 감소 상황에서의 개입 효과로 시장의 과열된 상승 기대감은 일단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단기적인 진정제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개입이나 국민연금 동원 등은 일시적인 쏠림을 완화하는 수준"이라며 "근본적인 대응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기는 안정, 중장기는 ‘불안’

전문가들은 환율이 15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의 근원은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 금리 역전 장기화, 달러 강세 등 구조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환율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익명의 연구위원은 "국내 원·달러 현물시장보다 3~4배 큰 역외 NDF 시장의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킬 수 있도록 외환 시장 접근성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 규제로 인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번번이 무산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제 체력 강화가 해법

투자은행(IB)들은 내년 환율을 1400원대 초반에서 1440원 사이로, IMF는 143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기업의 외화 부채 부담을 가중시켜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외환 시장 안정화 노력과 함께 수출 경쟁력 강화, 수입 다변화,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설에서도 "내년에도 고환율 전망이 지속되는 만큼 경제 체력 강화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용평가사 SRE 설문조사에 따르면 SK온은 A+, CJ CGV는 A-, CJ ENM은 AA- 등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는 백신 C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하는 등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도 고환율 기조 지속 전망

내년 경제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단기적인 시장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구조적 문제 해결과 경제 체력 강화를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업들도 M&A 등을 통해 생존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환율 변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주체들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