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토스의 아내가 주인공이 된 까닭
2026년 7월,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두 개의 중요한 소식을 동시에 던졌습니다. 먼저 신작 '갓 오브 워: 라우페이'가 2027년 2월 16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된다는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크레토스의 아내이자 아트레우스의 어머니인 페이입니다. 더불어 스튜디오는 크레토스가 주연으로 돌아올 차기 정규작도 이미 개발 중이라고 공식화했습니다.
사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새 주인공을 내세운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코리 발록 크리에이티브 총괄은 '라우페이'의 모든 사건이 이전 이야기와 연속되며, 이후 출시될 크레토스 중심의 차기작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페이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핀오프가 아니라 프랜차이즈 전체를 잇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시리즈가 단일 주인공 중심의 서사를 넘어 보다 폭넓은 세계관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10년간 구상된 페이의 여정
'갓 오브 워: 라우페이'는 크레토스가 아닌 페이의 시선에서 세계관을 확장하는 첫 시도입니다. 신들의 사후세계 '에브리웬'에서 깨어난 페이는 남편과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전투는 검과 마법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액션이 특징이며, 동반자로 말하는 큐브 '프랭크'가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이런 설정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약 10년간 구상을 거쳐 이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2018년 작과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의 서사와 나란히 진행되는 구조로, 기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데보라 앤 월, 잭 퀘이드, 펄리나 라우, 크리스토퍼 저지 등 실력파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는데요. 특히 크리스토퍼 저지는 페이가 크레토스의 변화에 결정적인 시작점이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작품의 모든 요소가 향후 전개될 거대한 서사를 위한 발판이 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멈추지 않는 크레토스와 확장되는 유니버스
물론 페이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동안에도 크레토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크레토스 중심의 게임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차기 크레토스 작은 '라우페이' 직후에 출시될 예정으로, 2028년 또는 2029년경 팬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스튜디오는 한 명의 주인공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각적인 전략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출시한 2D 프리퀄 '갓 오브 워: 스파르타의 아들들'과 오리지널 그리스 3부작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대표적인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차기 크레토스 작이 북유럽 신화를 넘어 이집트나 티베트 신화를 배경으로 할 수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특정 주인공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갓 오브 워를 하나의 거대한 신화적 유니버스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