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부산 출범, '해양수도' 비전과 93개 공약으로 민생 회복 나서

뉴머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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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0일 오후 9:17

발행: 2026년 6월 30일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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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부산이 '해양수도' 비전과 93개 공약을 내걸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전재수 시장은 소상공인 저리대출 등 민생 비상조치 100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HMM 이전과 해양 AI 클러스터 조성 등 미래 산업 도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39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발표된 가운데, 영남권 지자체들도 각자의 핵심 과제를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민선 9기 부산, 민생과 해양수도를 두 축으로 출범

2026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지자체들은 각자의 색깔을 담은 첫 행보를 내디뎠는데요. 특히 부산은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 아래 민생 회복과 도시 도약을 동시에 꾀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민생 비상조치 100일'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1%대 저리대출과 고금리 대환대출을 포함해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핵심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과 상권 분석까지 연계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해양수도 건설은 부산이 그리는 미래 먹거리의 중심축입니다.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해양비즈니스 허브를 육성할 계획인데요. 여기에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과 1조 원 규모의 해양 AI 대전환 클러스터 조성까지 더해져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겼습니다.

93개 공약과 39조 원의 구체적 설계

인수위원회는 총 93개 공약을 확정하고 총사업비를 39조 1,061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재원은 국비 9조 838억 원, 시비 5조 1,102억 원, 민간투자 등 기타 재원 24조 9,121억 원으로 구성됐는데요. 이런 대규모 계획의 근간에는 민생 회복(Recovery), 도시 회복탄력성(Resilience), 글로벌 중심성(Relevance)을 뜻하는 '3R 전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프라와 청년 정책에서도 눈에 띄는 공약들이 나왔습니다. 국비 공모를 통한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립과 사직야구장의 생활체육 메카화는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지점으로 꼽힙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해 공공형 300명, 민간형 700명 등 총 1,000명에게 최소 1년 이상의 직무 경험을 보장하는 '첫 경력 보장제'에 1,1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대규모 계획은 민선 8기의 기조를 이으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시도입니다. 인수위는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뒤에도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라는 이름으로 4년간 시정 자문협의체로 남아 공약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는 공약이 선거 때만의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장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영남권과의 연대, 그리고 남은 과제

부산만큼은 아니지만 영남권 다른 지자체도 각자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남은 도민 멤버십 카드와 임산부 교통비 전액 지원으로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있고, 울산은 시민 중심 행정을 내세우며 민원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 건설과 행정 통합이라는 대형 과제를 공동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요. 이처럼 영남권 전체가 민생 안정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거대한 예산 규모만큼 실행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39조 원이 넘는 재원 중 상당 부분이 민간투자와 국비에 의존하고 있어 중앙 정부와의 협의, 그리고 민간 기업들의 참여 의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특히 해양 관련 기관 이전은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 속에서 부산이 얼마만큼의 설득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실 이번 민선 9기 출범은 단순한 리더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코로나 이후 지속된 지역 경제의 침체와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각 지자체가 생존을 위한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셈인데요. 부산이 제시한 해양수도 비전과 민생 회복 대책이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