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의 새로운 기준, 와이드 폼팩터
삼성전자가 오는 7월 22일 영국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엽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8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는데, 기존 폴드와 플립 외에도 펼쳤을 때 가로가 넓고 세로는 짧은 새로운 와이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Z 폴드는 10대 9 비율이라 멀티태스킹은 편했지만, 영상을 보면 상하단에 검은 여백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와이드 모델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한 손에 잡기 좋은 형태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뿐만 아니라 애플도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는 9월 스페셜 이벤트에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이패드와 유사한 4대 3 비율의 7.8인치 화면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은 아이폰 폴드나 아이폰 울트라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 4월 이미 16대 11 비율의 와이드 형태 퓨라 X 맥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와이드 폼팩터가 업계의 새로운 공통 기준이 되고 있는데요. 모바일 기기의 화면 비율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300만 원 시대, 누가 웃을까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가격 부담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AI 산업 성장으로 인한 칩셋 가격 상승, 이른바 칩플레이션 여파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는데요. 영국 시장에서 유출된 가격을 보면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1,899파운드, 일반 Z 폴드8은 1,699파운드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우리 돈으로 최고급 모델이 약 300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며, 전작보다 100에서 200파운드 오른 금액입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지갑은 무거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삼성은 사전 예약 고객에게 저장 용량을 256GB에서 512GB로 무상 업그레이드해 주는 등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 가격 부담을 일부 완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0만 원에 육박하는 출고가가 폴더블 시장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애플·화웨이, 주도권 다툼 본격화
와이드 폼팩터를 중심으로 한 주도권 경쟁은 이제 삼성, 애플, 화웨이의 3강 구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먼저 와이드 형태를 내놓으며 시장을 개척했고, 삼성은 폴드 라인을 표준형과 울트라로 이원화하며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애플의 진입은 정체되었던 폴더블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폴더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새로운 폼팩터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가격이 300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실제 사용자 경험과 내구성, 그리고 콘텐츠 최적화가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 될 겁니다.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은 누가 먼저 새로운 폼팩터를 선보이는가가 아니라, 가격과 실용성의 균형을 누가 더 잘 맞추는가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