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차량 속 '침묵의 살인자'…강원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잇따라

v아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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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9일 오후 6:21

발행: 2025년 11월 19일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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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차박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태백에서 부부가 사망했으며,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강원도에서만 8명이 사망하고 7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는 밀폐된 차량이나 텐트에서 난방기기 사용 시 위험하며, 소방당국은 주기적 환기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당부하고 있다.

반복되는 차박 참사

지난 18일 강원도 태백에서 차박 캠핑을 하던 40·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차량 뒤편에는 차박용 발전기와 경유 난방기가 작동 중이었고, 창문은 모두 닫힌 상태였죠. 이번 사고는 강원도에서 반복되고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의 최신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겨울철 캠핑과 차박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안전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적된 통계의 경고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29건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고 7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특히 캠핑장에서 발생한 사고 20건 중 4건이 사망으로 이어졌는데요. 화로와 숯 사용이 14건으로 가장 많은 원인으로 지목되었고, 등유·가스 난로가 5건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사고가 밀폐된 텐트나 차량 내부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알아채기 어려운 위험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위험한 기체입니다. 무색무취에다 맛도 없어 감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2,000ppm에 도달하면 1~2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폐로 흡입된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운반을 방해하며, 뇌와 척추에 치명적 손상을 줍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산소 농도도 함께 떨어지면서 이중으로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지죠.

예방이 최선의 방법

소방 당국은 캠핑과 차박 시 반드시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할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숯이나 화로를 사용할 때는 텐트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만 153건의 캠핑 가스 중독 사고가 발생해 28명이 사망한 만큼, 개인적인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캠핑장 운영자 차원의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이용자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