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바다 위 데이터센터'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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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후 6:18

발행: 2026년 6월 3일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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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대응해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박람회를 무대로 캐피탈, 로이드선급, 수퍼마이크로,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기술 개발부터 투자, 인증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약 4,400조 원으로 성장할 AI 인프라 시장에서 선제적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육상의 한계를 넘는 바다 위 솔루션

인공지능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육상에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냉각 비용도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강이나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데이터센터, 이른바 FDC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하고 해상 풍력과 연계할 수 있어, 육상 인프라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동맹

삼성중공업은 2026년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과 대만 타이베이의 '이노베이트 APAC 2026'을 무대로 잇따라 협력을 맺었습니다.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과는 각각 기술 건조,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 규제 대응과 인증 분야를 맡는 3자 사업 협력을 체결했는데요. 여기에 로이드선급 산하 컨설팅사와는 북미 지역 인프라 분석 및 경제적 타당성 검증을 위한 업무협약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미국 AI 서버 전문업체 수퍼마이크로와는 해상 환경의 진동이나 염분, 습도 변화 속에서도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검증하기로 했고, 엔비디아와는 APAC 지역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맺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투자처 발굴부터 규제 대응, 핵심 기술 확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4,400조 원 시장을 겨냥한 미래 먹거리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대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400조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런 거대한 시장 흐름에 맞춰 올해 안에 FDC 3척의 수주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자사의 조선 및 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IT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를 조선 및 해운업에 열려 있는 기회의 시장으로 규정하며 선제적 진입 의지를 밝혔는데요.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업의 새로운 먹거리이자, AI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FDC가 실제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 삼성중공업이 그 중심에 설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