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전 개발 논란과 파괴된 경제, 한국 기업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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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후 8:18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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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자회사의 가자지구 해역 유전 탐사 사업이 국제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자원 약탈에 공모한다며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유엔은 가자지구 경제가 87% 축소되고 회복에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문제는 기업 윤리, 국제 정치, 환경 문제가 교차하는 복잡한 성격을 띠며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주목받는 유전 개발

한국석유공사 자회사 다나 페트롤리엄이 참여한 가자지구 해역 유전 탐사 사업이 국제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지난 11월 26일 한국과 스코틀랜드에서 동시에 열린 시위에서 시민단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원 약탈에 한국 기업이 공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업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1만 명이 넘는 서명이 한국석유공사에 전달되는 등 이 문제가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국제적 인권과 윤리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해역 유전 탐사권을 매각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팔레스타인 배타적 경제 수역과 중첩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의 반복된 철수 요구에도 한국석유공사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후정의동맹 은혜 집행위원장은 "해역에 매장된 천연가스와 석유는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화석연료"라고 지적하며 환경적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파괴된 가자지구 경제 현실

한편 유엔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가자지구의 경제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가자지구 경제가 87%나 축소되었으며, 1인당 GDP는 세계 최저 수준인 161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230만 명의 주민 대부분이 극심한 빈곤에 직면했음을 의미하는데요, 단 2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22년간의 경제적 진전이 완전히 사라진 셈입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역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폭력 사태와 정착촌 확산, 노동자 이동 제한 등으로 경제 기반이 무너졌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재정 능력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를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100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 수십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국제적 연대

팔레스타인과연대하는한국시민사회긴급행동의 한나 활동가는 "한국석유공사가 이스라엘과의 거래를 통해 전쟁범죄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카이스트, 연세대학교 등 이스라엘과 교류하는 다른 국내 기관들도 함께 비판하며, 이들의 활동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간접적 지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출신 난민 활동가 살레 알-란티시는 더 구체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연료 공급을 통제하며 지역을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의 사업이 이런 자원 약탈 구조에 편입되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부 변주현 선전편집부장도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학살에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산업계 내부에서도 윤리적 고민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잡한 해법과 미래 전망

이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윤리 문제를 넘어 국제 정치, 경제, 환경 문제가 교차하는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운영위원장은 "한국이 여전히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에너지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스코틀랜드 단체(SPSC)는 다나 페트롤리엄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을 요구하며 국제적 연대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산발적인 충돌은 지속되고 있어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상당한 지원이 있더라도 회복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응과 국제사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더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