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잇단 발견에 괴담까지…제주, 관광의 섬 이미지 흔들리나

한아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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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8월 25일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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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실종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이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의 허위 종결 처리가 드러나면서 불신이 커졌는데요. 이와 함께 확인되지 않은 괴담과 지역 혐오 표현이 온라인을 뒤덮었고, 제주 홍보대사와 유명인들에게까지 무관한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관광업계는 치안 불안이 제주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으며, 당국은 CCTV 확충과 AI 감시체계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제주를 뒤덓은 실종 공포, 그 너머의 진실

최근 제주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22일부터 사흘간 실종 신고자 4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섬 전체에 충격이 퍼졌는데요. 특히 지난 5월 실종되었던 30대 장미란 씨가 숙소에서 불과 5분 거리의 야자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상황과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타살 흔적이 없는 목맴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파문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실 대응 때문입니다.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이 장미란 씨를 포함해 200건이 넘는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 처리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러한 경찰의 허위 보고가 사건의 진실을 뒤늦게 밝히게 한 결정적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찰은 해당 경장을 입건하고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이미 시민들의 불신은 깊어진 상태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키운 지역 혐오

경찰의 부실 대응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각종 의혹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A경장이 직접 연루되었다는 주장부터 중국인 범죄 조직이 개입했다는 설, 심지어 경찰 내부의 비호설까지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불안감은 곧 제주 전체를 비하하는 감정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제주를 비하하는 귤보디아라는 멸칭까지 등장했고, 제주 여행 자체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드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피해를 본 이들도 있었습니다.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유튜버 뭐랭하맨은 자신의 영상에 사건과 무관한 악성 댓글을 수없이 받았습니다. 시신 찾기 콘텐츠를 하면 되겠다는 등 생명을 경시하는 반인륜적인 조롱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이 분노를 표했습니다. 한편, 7년간 제주에 거주했던 홍혜걸 씨가 외진 길을 혼자 다니지 말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는 제주의 지형적 특성상 길을 잃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이었으나, 일각에서는 제주를 위험하게 묘사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홍 씨는 이에 대해 오해를 해명하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관광의 섬을 위협하는 불안감의 덫

이번 사태는 제주 관광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주는 이미 고물가와 바가지 논란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최근 불거진 치안 불안은 이 상황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제주 방문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일부에서는 불매 운동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관광 예약이 대폭 취소되거나 관광객이 급감하는 직접적인 타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의 이미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법입니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전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공공 CCTV 영상 보존 기간을 연장하고 AI를 활용한 연안 감시체계를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치경찰위원회와 공조해 실종 사건 처리 과정을 재점검하고 부실 처리를 방지할 검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치안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