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가 만든 역대 최대 실적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4942억430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62조8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수치로, 시장조사기관이 예상한 1조4600억 대만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9월 매출은 5118억57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6% 증가했지만, 8월 기록보다는 0.6% 줄었습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은 3조8987억2700만 대만달러, 약 164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상승했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반도체 주문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입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TSMC는 AI 반도체 시장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모리 시장의 추격전
TSMC의 호실적과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경쟁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은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을 24%까지 높이며 SK하이닉스 25%와의 격차를 1%포인트로 좁혔습니다. 마이크론은 분기 매출 5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는 범용 D램을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 10%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1년 전 4%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범용 제품 추격이 메모리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삼성전자에 주는 시사점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38% 안팎의 1위 점유율을 유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다만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 등 내부 이슈가 주목받는 가운데 주가는 2.42% 하락한 26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전망이지만, 파운드리와 메모리 모두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SMC의 기록적인 실적이 곧 안정적인 독주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AI 설비 투자 규모, 중국 업체의 점유율 변화가 향후 반도체 업계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