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강선 이어 '구성'에도 우라늄 농축시설… 무기급 생산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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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7일 오전 3:51

발행: 2026년 3월 7일 오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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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 영변, 강선 외에 평안북도 구성시를 새롭게 지목했습니다. 북한은 90% 농축률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 중이며, 영변에서 플루토늄을 추가 추출하는 등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헌법 개정 움직임과 맞물려 한미 안보 협의 후속 논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3의 시설로 지목된 구성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새롭게 언급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영변과 강선 외에 추가적인 시설이 존재한다는 공식적인 지목인데요,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보고를 근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장관은 북한이 90%에 달하는 높은 농축률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으며, 영변 지역에는 추가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북한의 핵 물질 생산 인프라가 생각보다 더 확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는 구성시를 정부가 공식 확인한 핵 시설 지역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과거 여러 보고서에서 해당 지역의 핵 관련 시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구성시 용덕동의 시설은 영변에서 서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으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새로운 구조물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농축률과 플루토늄으로 본 현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는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IAEA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60% 미만의 농축률을 보이는 이란과 달리 90% 농축률의 무기급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데요, 이는 핵무기 제조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해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내 약 16kg의 플루토늄을 추가로 추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관은 북한이 지난 30년간 영변 원자로에서 총 약 100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해왔다고 평가하며, 그 물량과 질 모두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대화와 협상보다는 핵 능력의 질적·양적 확충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변의 추가 시설 증설 행위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죠. 국제사회의 제재와 감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외부의 추정보다 더 빠르게 진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과 안보 협의의 향배

한편, 북한의 이러한 물적 기반 강화와 맞물려 정치적 선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오는 15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명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지난 노동당 대회 결정서의 기조를 법률로 격상시키는 조치로 읽힙니다. 정동영 장관은 그러한 법적 명문화가 있더라도 민족 공동체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현실적으로 대화의 문을 좁히고 대립 구도를 고착시키는 신호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정세 속에서 한미 간 협의도 진행 예정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안보 합의 후속 협의를 위한 한국 측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미국 측 협상팀의 방한으로 시작될 예정이었던 일정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문제로 연기된 상태인데요, 이번 방미를 통해 본격적인 협상 준비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북한의 핵 활동이 고도화되는 만큼, 이를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한 한미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