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반년 만에 '킹메이커' 부상한 맘다니…미국 진보 정치에 무슨 일이

연네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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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0일 오전 12:34

발행: 2026년 6월 29일 오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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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취임 반년 만에 연방 하원 예비선거에서 지지한 후보 3명을 당선시키며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임대료 동결과 치안 안정 등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으나, 귀화 시민권자라는 한계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의 돌풍은 민주당 내 좌파 세력의 구조적 영향력 확대를 의미하며, 2028년 대선 경선에 어떤 파장을 줄지 주목됩니다.

취임 반년 만에 입증된 정치적 파워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취임 반년 만에 단순한 지방 정치인을 넘어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치러진 뉴욕주 연방 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그가 공개 지지한 진보 성향 후보 3명이 모두 현직 의원들을 꺾고 승리했는데요. 특히 3선의 댄 골드먼과 5선의 아드리아노 에스파이아트 같은 거물급 인사가 패배하면서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맘다니 시장의 영향력이 뉴욕시를 넘어 연방 정치권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입니다. 이제 그는 단순한 지방 행정가가 아닌, 민주당 내 좌파 진영의 대표적인 킹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인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를 뉴욕 지역의 특수한 현상으로 보고 있어 당내 갈등의 불씨도 남아있습니다.

이념과 실용 사이에서 찾은 공식

맘다니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세를 불릴 수 있었던 건, 이념적 선명성과 실용적 행보를 적절히 섞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민주사회주의자연합 소속으로 임대료 동결과 부유층 과세를 내세웠지만, 정작 시정 운영에서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임 시장이 임명한 제시카 티시 경찰청장을 유임시키고 경찰 예산 삭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시는 역사상 최저 수준의 살인과 총격 사건 발생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거 정책에서는 확실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뉴욕시 렌트가이드위원회는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임대료 동결을 확정했는데요. 약 100만 채의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가 향후 2년간 임대료가 오르지 않는 조치는 세입자들에게 역사적인 승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반면 건물주와 부동산 업계는 유지비 상승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번지는 돌풍과 그 한계

맘다니 시장의 영향력 확산은 미국 진보 진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는 집세와 보육비 같은 노동자들의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이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디트로이트와 덴버 등지로 진보 후보들의 도전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은 그를 공산주의자라며 공격하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층 이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정치적 한계는 명확합니다. 우간다 출신으로 2018년에 귀화한 맘다니 시장은 미국 헌법상 대통령 출마가 불가능한데요. 나이는 34세로 35세 이상이라는 요건도 아직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헌법 개정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현행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의 힘은 직접적인 대권 도전이 아닌, 민주당 내 좌파 세력의 구조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서 나오고 있으며, 이 흐름이 2028년 대선 경선에 어떤 파장을 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