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와 시장의 팽팽한 줄다리기
미 재무부가 러시아 연계 A7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70억 달러 이상이 오간 이 네트워크와 해외 하위 대리인을 대상으로 자금 이체 금지 규칙을 제안한 건데요. 암호화폐 결제망과 스테이블코인 거래 전반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제 결제와 제재 회피 통로를 겨냥한 단속이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8만 4,641달러로 1.32% 올랐고, 이더리움은 2,698달러로 1.14% 상승했는데요.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형 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이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94%, 이더리움은 11.42%를 기록했습니다.
숫자로 본 숨 고르기
전체 시가총액은 2조 8,851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24시간 거래량은 932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7,875억 달러로 전일 대비 9.70% 감소했고요. 투자자들이 즉각적인 추격 매수보다 확인 과정을 택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지난 24시간 청산 규모는 1억 1,790만 달러였습니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이 54.30%를 차지했고, 비트코인 청산은 3,720만 달러로 가장 컸습니다. 다만 숏 비중이 67%에 달해 방향성은 엇갈렸습니다. 디파이 거래량은 138억 달러로 13.57% 줄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996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투기성 자금이 공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얘기죠.
규제와 채택이 함께 가는 상황
제도권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은행의 가상자산 업무 허용 범위를 법률로 정하거나 감독기관 재량과 결합하는 방안을 제시했고요. 앨라배마주는 암호화폐 키오스크 사기 피해 환급을 보장하는 법을 시행했습니다.
반대 방향의 흐름도 있습니다. 피서브는 러프라이더 코인을 90곳 이상의 금융기관에 제공하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결제 인프라에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규제 강화와 자산 채택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입니다. 한편 미국은 이란 기업들에 대해서도 자동차와 철도 등을 겨냥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수록 가상자산 시장의 관망 심리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