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올가을 가장 추운 아침
10월 14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9.3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전날과 비교하면 5도에서 많게는 10도까지 내려간 겁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10도, 춘천 7도, 대전 9도, 광주 12도, 부산 14도 등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5도에서 14도 분포를 보였습니다. 반면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2도까지 오르면서 하루 안에서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졌는데요. 아침과 낮의 옷차림을 달리해야 할 만큼 일교차가 큰 하루였습니다.
119년 만의 기록 뒤 찾아온 반전
사실 이번 한파는 며칠 전과 비교하면 더 극적으로 느껴집니다. 지난 10월 12일 서울은 30.1도까지 올라 119년 만에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불과 이틀 만에 기온이 20도 넘게 떨어진 겁니다. 기상청은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자리를 옮기면서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뀐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에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반팔을 입고 나온 사람과 두꺼운 외투를 챙긴 사람이 같은 거리에서 마주치는 풍경이 연출됐고, 의류 매장에서는 여름 옷과 겨울 옷이 나란히 걸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한쪽에서는 반가운 가을 날씨라지만, 다른 쪽에서는 몸살을 걱정해야 하는 날씨라는 겁니다.
강풍과 주말 비, 당분간 이어질 변덕
당분간은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충남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킬로미터를 넘는 곳도 나왔습니다.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물결이 최고 5미터까지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오르며 예년 가을 날씨를 되찾겠지만,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일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다시 기온이 꺾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바람이 강한 만큼 건강 관리와 시설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