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맹국 무기구매 혜택 폐지…한국 방산비용 부담 가중

한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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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6일 오후 4:47

발행: 2025년 11월 16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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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제공하던 무기구매 비용 감면 혜택을 철회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은 미국산 무기 도입 시 초기 개발비를 추가 부담해야 하며, 최근 합의된 250억 달러 규모 군사장비 구매 계획에 실질적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 중심 동맹' 기조가 반영된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국방 예산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동맹국 우대 조치 사라지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에 제공하던 무기 구매 비용 감면 혜택을 공식 철회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미국산 무기 도입 시 초기 개발비를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25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 구매 계획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월 한국 정부에 대외무기판매(FMS) 방식의 무기 구매 시 적용되던 '비반복 비용'(NC) 면제를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 조치는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과 나토 회원국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 중심 동맹' 기조가 방산 협력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무엇이 바뀌는 걸까?

비반복 비용은 미국 방산업체가 무기를 개발하고 설계하며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말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FMS 거래 시 원칙적으로 이 비용의 일부를 구매국이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전략적 고려로 특정 동맹국에 한해 면제를 허용해왔습니다. 한국은 그동안 나토급 우대국으로 분류되어 이 혜택을 받아왔는데, 덕분에 미국산 무기 구매액의 약 5%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면제가 사라지면서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도입할 때 NC 부담을 추가적으로 지게 됩니다. 특히 지난달 경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2030년까지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매하기로 합의한 상황과 맞물려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FMS 방식은 외국 정부가 군수업체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미국 정부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미군 조달가격에 행정비만 더하여 판매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지금 이 결정이 내려졌을까?

이번 정책 변화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이 대미 교역에서 과도한 흑자를 누려왔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동맹국들이 군사비용을 스스로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요,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방위 비용 분담에 대한 기대를 꾸준히 표명해왔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에 대한 NC 면제 종료와 관련된 질의에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용 중심 동맹관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팩트시트에는 이번 비반복 비용 면제 폐지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아, 향후 추가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결과적으로 한국은 FMS를 통한 미국산 무기 도입에서 더 이상 우대국 대접을 받기 어려워졌습니다. 향후 방위력 증강 사업에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한국의 국방 예산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조치가 한국의 장기적인 방산 협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국방 예산 운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 방위 산업의 자립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