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원 계란이 1,464원이 된 까닭
정부가 브라질산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하면서 개당 1,464원의 수입단가가 찍혔습니다. 현지 구매가는 178원이었지만 항공운임 959원, 관세 307원, 보관료 20원이 더해져 실제 비용은 7배 넘게 불어난 겁니다.
전체 수입액 16억 원 중 14억 원이 운송과 통관 등 부대비용입니다. 항공운임과 관세가 수입단가의 86.5%를 차지한 셈입니다. 미국산 456원, 태국산 498원보다 3배가량 비쌌던 이유는 장거리 항공 운송에 있습니다. 정부는 30알당 3,930원에 공급했습니다.
왜 브라질이었나
배경에는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있습니다. 1,134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생산량 회복에 6~9개월이 걸렸고, 계란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태국, 덴마크 등에서 수입을 시도했지만 AI 확산으로 차질이 생기자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이 대체 공급처로 검토됐습니다.
수입량은 전체의 0.8%인 112만 개에 불과합니다. aT는 시범 도입이자 수입선 다변화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공방과 남은 숙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브라질 정상회담 성과를 위해 비싸게 수입했다는 주장을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지 매입가 178원은 시중 가격과 같았고, 장거리 항공운송비와 부대비용이 붙어 실제 비용이 커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통상적인 물가 관리 조치라며 허위 정보에 엄정 대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반대로 한동훈은 비상식적인 수입이라며 정상회담 성과를 위한 무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는 고가 수입이 질타를 받았고, 온라인에서는 “생선 만 원어치에 용달을 부른 격”이라는 풍자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800억 원 혈세 낭비 주장에 대해 브라질산은 16억 원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수입선 다변화가 비상시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비용 효율성과 위기 예방 효과를 입증하는 일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