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유럽으로 번진 시위
2026년 10월 프랑스 전역에서 교육·공공서비스 투자 부족과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지난 17일 약 50만 명이 참여했고, 파리와 릴 등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습니다. 전국 3천 개 안팎 상점이 피해를 입고 2,5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정부는 24일 추가 시위에 군 병력까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도 상점 약탈로 271명이 연행됐고, 정부는 군 병력 500명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고물가와 주거비, 교육 예산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재정과 물가가 만든 불씨
시위의 뿌리에는 고물가와 재정 압박이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자료를 보면 이탈리아의 국가부채 비율은 138.5%, 프랑스는 118.1%, 벨기에는 110.5%에 이릅니다. 재정적자와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공공서비스 투자 여력이 줄어든 겁니다.
IMF는 2040년까지 추가 재정지출이 GDP의 5%에 이를 수 있다며 확장 재정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96%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는 1.54%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재정 불안이 커질수록 정부의 지원 여력은 줄고 시위대의 요구는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이민 논쟁과 남은 과제
폭력 사태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은 갈립니다. 강경 우파는 이민자 배경 청년들이 시위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이민 규제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이민자 집중 지역의 실업과 빈곤, 주거·교육 격차가 누적된 사회 통합 실패를 근본 원인으로 봅니다. 체포된 2,400명 중 80%가 18∼30세 남성 전과자였지만, 인종과 출신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방화와 약탈을 강력히 비판하며 법적 처벌과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다만 24일 추가 시위가 예고돼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물가와 재정 불안, 이민 논쟁이 맞물린 만큼 유럽의 청년 시위는 당분간 정치적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