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역대 최고가' 행진…지정학 리스크·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 지속될까

C마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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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25일 오전 8:50

발행: 2025년 12월 25일 오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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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온누리 금테크'로 김치 프리미엄 논란이 있었지만 정부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과열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금과 은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역사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상장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했고, 은 현물도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 금은 70%, 은은 150% 상승하며 197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금·은, 사상 최고가 경신

24일(현지시간) 뉴욕 상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05.70달러로 마감하며 4,500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한 수치로, 지난 22일 처음으로 4,5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은 현물 가격도 3.4% 급등해 온스당 71.4달러를 기록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72.1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은은 올해 들어 150% 가까이 상승했으며, 금도 약 70% 올라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은 일시 하락했지만, 금은 4,500달러 선을 사수했습니다. 킷코 메털스의 짐 와이코프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음 상단 목표는 4,600달러"라고 내다봤습니다. 가디언 볼츠의 존 피니는 "이번 상승은 투기적 과열이 아닌 시장 전반의 확신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승의 3대 요인

금·은 가격이 치솟은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첫째는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과 은으로 몰렸습니다. 미국은 카리브해 지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금리 인하 기대입니다. 미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내년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됩니다. 금리가 내리면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투자 매력이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자금이 금과 은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달러 약세입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표시된 금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은의 경우 금과 함께 움직이는 성향이 있지만, 산업 수요 증가도 한몫했습니다. 전기차,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의 성장으로 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가속화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며 논란이 됐습니다. 그 배경으로 '온누리 금테크'가 주목받았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금을 사들인 후 프리미엄이 붙을 때 되파는 방식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금 수요를 자극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이 국내 금값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오남용 방지를 위해 규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전망과 투자자 경고

금·은 가격이 이렇게 오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요인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각국 정부의 부채 증가, 정책 불확실성, 달러 약세 등이 금을 지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말 금 시세를 온스당 4,900달러로 예상했고, ING도 금값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며 하락 시 추가 매수 수요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말 랠리가 비이성적으로 과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UBS는 "금·은 시장이 비이성적인 랠리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이 축소되고 구매 한도가 100만원으로 제한되면서 금테크 열풍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으며, 국제 금값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금과 은은 지정학적 긴장, 금리 정책, 달러 움직임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피하는 등 신중한 투자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