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침공·마두로 체포, 국제사회 엇갈리고 국내 정쟁 불씨

KM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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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4일 오후 7:49

발행: 2026년 1월 3일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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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뉴욕으로 압송했다. 13년 독재 정권이 3시간 만에 무너진 이번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패권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먼로 독트린 부활'이라며 강력 규탄했고, 일본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내 정치권은 포퓰리즘 경고와 정쟁 이용 논란으로 갈렸다. 금융시장은 일시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베네수엘라 권력 공백과 미국 내 갈등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뉴욕으로 압송했다. 13년간 독재를 이어온 마두로 정권은 3시간 만에 무너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작전은 서반구 패권 회복을 선언한 국가안보전략의 첫 걸음으로 평가받지만, 국제사회는 찬반으로 갈렸다. 국내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두고 정쟁의 소재로 삼고 있다. 마두로 체포가 가져올 경제적 파장과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전격 침공, 마두로 축출

3일 새벽(현지시간) 미군은 폭격기와 드론 150여 대를 투입해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가옥을 급습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저항 없이 체포됐다. 마두로는 마약 관련 혐의로 미국 연방 마약단속국(DEA)에 넘겨져 뉴욕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체포 직전 그는 “굿나잇, 해피 뉴이어”라고 담담히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13년간 지속된 마두로 정권은 3시간 만에 무너졌다. 1999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으로 시작된 베네수엘라 좌파 정권은 2013년 차베스 사후 마두로가 승계했다. 그러나 저유가와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초인플레이션이 가속화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국은 마두로를 ‘마약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2019년부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서반구에서의 미국 패권을 회복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번 작전은 그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의 엇갈린 시선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개입에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국 외교부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국제법 위반이고 주권 침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를 ‘먼로 독트린의 부활’로 평가했다. 일본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외무성은 “상황을 주시하며 일본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정세 안정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는 원론적 성명을 냈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은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국내 정치권도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포퓰리즘의 결과”라며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 독주, 야권 탄압이 대한민국도 같은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진보당은 “국민의힘은 내란본당”이라며 미국의 군사 행동을 규탄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무력 사용을 정당화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했다.

경제 파장과 불확실한 미래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글로벌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유가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고, 달러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며 미국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막대한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인프라 노후화로 증산은 쉽지 않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고립주의를 표방해온 MAGA 지지층과 군사 개입을 주도한 외교 강경파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내부도 혼란스럽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마두로를 옹호하며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군부가 분열할 경우 폭력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두로 체포가 남미 정세와 세계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