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탈리아 시위 확산에 치안 강화와 경제 불안 맞물려

JY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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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후 1:07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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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생활비와 연료비 상승에 반발한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4일 시위에 대비해 주요 도시 집회를 제한하고 경찰과 군 병력을 배치했으며, 루브르 박물관 등도 휴관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파리행 항공권 수수료를 면제했고, 프랑스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경유 가격 급등에 트럭 운전사와 농민들이 봉쇄 시위를 벌였습니다.

거리로 번진 생활비 불만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와 연료비 상승에 반발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파리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상점 450곳 중 228곳이 파손되거나 약탈당했고, 정부는 24일 예정된 시위에 대비해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의 집회를 제한했습니다. 경찰과 헌병 6만 명을 투입하고 장갑차와 헬기까지 배치하는 등 치안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이탈리아에서도 경유 가격이 약 33% 급등하자 트럭 운전사와 농민들이 도로와 항구를 봉쇄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료품 사재기까지 나타났습니다.

문화·여행·금융까지 파장

파리에서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24일 휴관했고, 국제 아트페어 아트 바젤 파리도 일정을 앞당겨 폐막했습니다. 상인들은 약탈을 막기 위해 합판으로 창문을 막고 비살상 무기를 사들이는 등 자체 방어에 나섰는데, 한 총포상은 관련 판매가 10배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0월 21일 이전에 구매한 파리행 항공권의 환불과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5%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도 1.78%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해외 투자자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경 대응과 지원 사이

프랑스 정부는 시위 금지령과 함께 폭력 사태 관련 신속 재판을 이어가 217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의 멜로니 총리는 폭력 시위 가담자에게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만 유로를 부과하는 치안 법령을 추진하는 한편, 경유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과 어민에게 재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이탈리아는 유럽연합의 재정 적자 심사 대상국이라 실제 지원 여력이 크지 않고, 프랑스도 내년 선거와 예산 불확실성 속에 치안과 재정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