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7일안 유효'…미국과 핵·해협 재개방 순서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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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4:06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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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에 제시한 '7일 신뢰 구축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조건을 수용하면 6일 내 해협을 열고 7일째 협상을 재개한다는 구상인데, 핵 프로그램을 먼저 다룰지 호르무즈를 먼저 다룰지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협상과 별개로 상선 공격과 후티의 사우디 공습 등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카드 다시 꺼내든 이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10월 18일 미국에 제시한 '7일 신뢰 구축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조건을 수용하면 6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7일째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겁니다.

이 안은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란이 제안한 것으로,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동결자금을 즉시 반환하며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면제하고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멈추면 해협을 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하루 만에 회담을 열겠다며 태도를 바꿨죠.

다만 이란은 미국이 11일 답변에서 조건 일부만 충족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핵 프로그램, 여전한 평행선

양측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지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입니다. 영국 언론은 이 부분이 핵심 이견이라고 짚었는데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이 전쟁을 끝내려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협상의 초점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통항 안전 확보에 먼저 맞춰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핵 문제는 이후 단계에서 다루자는 입장인 겁니다. 결국 무엇을 먼저 논의할 것인가를 두고 양측의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고조

협상 테이블과 별개로 현장의 긴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를 막기 위해 상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고,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군 수뇌부의 발언도 거세졌습니다. 알리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재개하면 전보다 훨씬 강력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고,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존 전쟁을 뛰어넘는 파괴력의 신형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 역시 다시 공격해 보라며 보복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미국 쪽에서는 MOAB 대형 폭탄 사용 가능성과 픽액스 산 폭격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19일 테헤란을 찾아 중동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호르무즈를 둘러싼 외교전과 군사적 압박이 동시에 달아오르는 모양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