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에 8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교역조건은 역대 최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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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전 9:50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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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원·달러 환율이 6.1% 급락하면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하락해 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도 3개월 연속 내렸습니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2.2% 올라 반도체 호조가 이어졌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각각 27.1%, 60.0% 상승하며 역대 최대 개선을 나타냈습니다. 9월에는 국제유가 급등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환율이 끌어내린 수출입물가

지난 8월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7월 1497.43원에서 8월 1406.30원으로 한 달 새 6.1% 떨어진 영향이 컸는데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하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2.4% 내리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76.75달러에서 88.75달러로 15.6% 급등했지만, 환율 하락 효과가 유가 상승분을 상쇄한 겁니다. 화학제품(-6.1%)과 1차 금속제품(-4.2%) 등 중간재가 하락을 주도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4.2%, 4.4% 내렸습니다.

환율 걷어내면 다른 그림

숫자만 보면 수출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환율 효과를 제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오히려 전월 대비 2.2%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하락을 반도체 업황의 정점, 이른바 피크아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디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3.4%, 플래시 메모리는 250.6% 급등하며 수출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수출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25.9% 올라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역대 최대 폭으로 개선된 교역조건

가장 눈에 띄는 건 교역조건입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하며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출가격 상승 폭이 수입가격을 크게 웃돈 덕분입니다. 여기에 수출물량 증가까지 더해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60.0%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만 9월 전망은 엇갈립니다. 중동 지역 충돌로 국제유가가 23.8% 뛰면서 환율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환율과 유가라는 상반된 변수가 맞서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