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에 코스피 6,300선 회복
코스피가 이틀 연속 오르며 6,300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 상승한 6,346에 마감하며 6,200대 박스권을 벗어났는데요. 이날 시장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 대형주들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4.4% 급등하고 SK하이닉스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셀트리온과 삼성SDS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급 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관과 함께 순매수로 돌아섰는데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수급 상황이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수급 개선이 이번 주가 강세의 주요 동력이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증시 약세 속 국내 증시 선전
코스닥 지수 역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은 0.4% 오른 858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800선을 지켜냈습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사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선전한 배경에는 환율 변수가 있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1,400원대에서 안정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력도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환율이 내려갈수록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표시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인데요.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16원 수준이나, 조만간 1,3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CPI 발표 앞둔 시장 전망과 환율 변수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의 통계 발표에 쏠려 있습니다.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CPI 결과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규모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된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글로벌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물론 환율 흐름도 변수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로 남는다면, 시장은 다시 한번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