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에 여성 노동자까지 파견하며 외화 벌이 확대

매아뉴
3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9일 오후 5:05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후 5:05

요약 생성중...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러시아에 여성 노동자까지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비자 발급은 전년 대비 4배 늘었고, 이들은 전쟁 지역 인근 공장에서 드론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북한은 임금의 최대 90%를 가져가며 연 최대 8억 달러의 외화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쟁터와 공장으로 나뉜 파견

북한이 러시아에 보내는 인력의 규모와 성격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당국이 지난해 북한 국적자에게 발급한 비자가 3만6천 건을 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2024년 대비 4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대부분 유학 비자였지만, 유엔 제재로 해외 취업이 막힌 상황에서 노동자 고용을 감추기 위한 위장 수단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파견된 인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남성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여성은 러시아 공장과 물류시설에 배치되는 겁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다지기 위해 약 1만5천 명의 군인을 파병했고, 전사자 수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3월에는 전사자를 추모하는 묘비 수백 개가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위험에 노출된 여성 노동자들

전쟁으로 러시아의 인력난이 심해지자 여성 노동자들의 공장 투입이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일하는 곳이 전쟁 지역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올여름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20여 곳이 우크라이나 무인기 공격을 받아 최소 9명이 숨졌는데요. 현장 영상을 확인한 한국 당국은 한 창고에서 북한 여성 노동자가 근무 중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은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를 1만5천에서 3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이들은 연평균 7천500달러, 우리 돈 약 1천40만 원을 버는데, 북한 당국이 임금의 최대 90%를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최대 8억 달러의 외화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는 이런 소득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며 송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우선인 파견

전문가들은 이번 파견의 동기를 재정에서 찾습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주요 관심이 주민의 생사가 아니라 재정적 요소라며, 남성 건설노동자 중심에서 여성 노동자까지 보내 외화 수입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김정은 정권에는 좋은 돈벌이가 되지만, 노동자 개인에게는 북한을 벗어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러시아 기업 관계자들은 북한 노동자를 규율이 있고 책임감이 강한 인재로 평가한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외화를 챙기는 쪽과 위험을 감수하는 쪽이 뚜렷하게 갈리는 구조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