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핵심 인사의 동반 퇴출
중국 공산당이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의 당적과 군적을 모두 박탈했습니다. 한때 군부의 핵심 실세로 꼽혔던 두 사람이 당과 군에서 동시에 이름을 지운 겁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정치국은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와 감찰위원회의 처리 의견 보고서를 심의해 이를 채택했습니다.
장유샤는 정치국 위원이자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지냈고, 류전리는 중앙군사위 위원 겸 합동참모부 참모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에 들어간 뒤 약 8개월 만에 당과 군에서 완전히 축출됐습니다. 중앙군사위는 이미 두 사람의 군적을 먼저 박탈했고, 사건은 기소 절차를 위해 군사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파벌과 금품 수수 혐의
당이 공개한 혐의는 단순한 부패를 넘어섭니다. 두 사람은 정치기율과 정치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파벌을 형성했으며, 당에 충성하지 않고 불성실하게 행동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직권을 이용해 타인의 승진을 돕고 거액의 금품과 선물을 수수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군사기관은 이들이 군사위 주석책임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파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처분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나왔습니다. 5중전회에서는 엄격한 당 관리를 뜻하는 전면 종엄치당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두 사람의 당적 박탈과 제20차 당대회 대표 자격 박탈 처분도 이 회의에서 최종 추인을 거치게 됩니다.
남은 두 사람, 그리고 전망
이번 사건은 시진핑 주석이 추진해온 반부패 운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2023년 리상푸 전 국방부장을 시작으로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 허웨이둥 전 부주석이 잇따라 실각했고, 이번에 장유샤와 류전리까지 제명되면서 군 수뇌부의 인적 쇄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출범한 7인 중앙군사위 가운데 현재 남은 인물은 시진핑 주석과 장성민 부주석뿐입니다.
장유샤는 혁명 원로 자제인 훙얼다이 출신으로 시 주석의 군부 최측근으로 꼽혔던 인물이라 상징성이 큽니다. 당은 부패분자가 몸을 숨길 곳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대형 정치 행사를 앞둔 시점에 내부 정리를 마무리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