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충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무인 정찰정을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해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알리 아즈마에이 해군 사령관은 지난 10일 선체 번호 5838번을 단 미군 스파이 무인 함정을 표적 타격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란 측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이며 자신들의 정보 감시와 스마트 통제 아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협 내 어떠한 적대적 움직임도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실 이번 도발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8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미군의 최신형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미군은 이번 무인정 타격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란의 연쇄적인 군사 행보가 중동 해상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요르단 미군 기지 공습과 보복의 성격
이번 호르무즈 해협 사태와 별개로, 이란은 최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직접 공습도 감행했습니다. 지난 8일 밤부터 9일 새벽 사이 이란은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위치한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했는데요. 이는 앞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공습 결과 미 공군의 F-15 전투기 약 8대가 경미한 손상을 입었고, A-10 선더볼트 공격기 1대는 날개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미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요르단 군은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20발 중 18발을 방공체계로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 역시 30발 이상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일부 고위 당국자는 통합 방어체계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중동 긴장의 확산 가능성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요르단을 동시에 겨냥한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미국과의 대립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사실상 국제 해상도로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고, 미군 기지 공습을 통해 보복 의지를 분명히 보인 겁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넘나들며 확대되는 양상인데요.
물론 아직 미국 측의 대규모 군사적 맞서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란이 추가적인 적대 행위를 경고한 만큼,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로 생명줄을 유지하는 중동 산유국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사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최대 요충지인데요. 이곳이 실제로 봉쇄되거나 교전 지역이 된다면 국제 유가와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의 문턱에서 서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연쇄 공격과 봉쇄 선언이 단순한 위협으로 그칠지, 아니면 더 큰 전면전으로 번질지는 향후 양측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