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장의 셧다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0일째 지속되면서 트럼프 집권 1기 때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저소득층은 식료품 지원 중단으로 생계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4분기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죠.
가장 심각한 영향은 항공 교통 시스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FAA)은 관제사 인력 부족과 안전 우려로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을 최대 10%까지 감축했는데요, 이틀 동안만 2,500편 이상이 결항되고 6,000편 이상이 지연되는 대혼란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평균 282분의 지연이 발생하며 여행객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습니다.
추수감사절 대란 우려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추수감사절 항공편이 거의 멈춤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관제사들의 20~40%가 출근하지 않는 상황에서, 교통부는 감축률이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항공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여행 계획에 차질을 겪은 승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경제적 손실은 최대 5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미국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추수감사절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소득층 식량 위기
정치적 대치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저소득층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식료품비 지원 프로그램(SNAP)이 중단되면서 4,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죠. 한 홀로몸 양육 주민은 "아이들을 굶기면서까지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무료급식소에는 월급이 끊긴 공무원들까지 몰리는 등 사회적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0.3으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월마트,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밀키트를 구성하는 등 가격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해외까지 번진 영향
셧다운의 파장은 미국 국경을 넘어 해외 미군기지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수만 명의 현지 직원들이 6주 이상 급여를 받지 못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2,000명 이상이 10월분 급여를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독일과 스페인 정부는 자체적으로 급여를 대납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교착 상태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을 요구하는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험 대안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하지만 최근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이 공화당의 단기 지출법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진 섀힌, 매기 하산 의원 등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셧다운 종료를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이들이 찬성 투표할 경우 셧다운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추산에 따르면, 셧다운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주간 손실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 상황을 '암울한 순간'이라고 비판하며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