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이란 공습…3주 만에 흔들린 휴전

연뉴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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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전 8:16

발행: 2026년 7월 7일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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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3주 만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이 피격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남부를 공습하고 원유 제재 면제를 철회했으며, 국제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중재국 카타르까지 피해를 보면서 후속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휴전 3주 만에 무너진 호르무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불과 3주 만에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장처럼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7일 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 3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는데요. 카타르 선적 LNG 운반선은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해 폭발 위험이 제기되었고, 나머지 유조선들도 구조적 손상을 입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47개국 연합해군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해당 해역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긴급 격상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명백한 휴전 위반이라며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이란 남부 케슘 섬과 반다르 아바스, 시리크 지역을 향해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는데요. 미국은 이란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군사 행동과 맞물려 미 재무부는 보름 전에 발급했던 이란산 원유 수출 면허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기존 거래는 17일까지 유예되지만, 사실상 원유 수출 재개는 무산된 셈입니다.

에너지 공급망과 외교의 십자포화

이번 사태의 여파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급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74달러, WTI가 7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요. 이는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선박들은 오만 쪽 대체 항로를 이용하다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은 협의되지 않은 항로 이용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책임을 부인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카타르의 입장입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이번에 피해국이 되면서 외교적 역할에 큰 상처가 생겼는데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초강력 항의를 펼쳤습니다. 이란이 협상의 중재국 선박까지 겨냥했다는 점은 현재 강경파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한편 현지에 남아 있던 한국인 선원 17명은 수리와 선적을 마치는 대로 해협을 빠져나올 계획입니다.

협상 테이블은 더 멀어지나

이번 공습으로 이미 위태로웠던 종전 양해각서는 사실상 무력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란은 동결 자금 해제와 원유 수출 재개를 협상 전제로 요구해 왔는데, 미국이 경제적 보상의 길을 다시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에도 이란과의 합의 불이행 시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유럽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란 측은 양해각서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혁명수비대의 움직임과 정부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는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국이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경우, 후속 회담은 더욱 요원해지고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