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적분할 마무리…방산·조선 남긴 존속사와 김동선의 테크·라이프 지주사 동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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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3일 오후 2:16

발행: 2026년 7월 13일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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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인적분할을 통해 방산·조선 중심의 존속 한화와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신설 지주사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습니다. 존속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로 기업가치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설법인은 강남 부동산 개발과 AI·로봇 기술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방산과 조선을 남기고, 테크와 라이프를 떼어내다

한화그룹이 인적분할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계열 분리에 나섰습니다. 오는 8월 1일 출범하는 신설 지주사를 중심으로 김동선 부사장이 테크·라이프 부문을 이끌게 되는데요. 이는 존속 한화가 방산·조선·금융 등 핵심 사업을 품고 재평가를 시도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의 선명성을 높이려는 그룹의 큰 그림입니다.

분할비율은 존속 한화 75.64%, 신설지주 24.36%로 확정되었습니다.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실제 자산의 대부분은 존속법인에 남았고, 발행주식수 감소로 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21% 상승하는 효과도 거두었습니다. 다만 부채의 상당 부분이 존속법인에 그대로 남으면서 별도 부채비율은 230.7%에서 305.7%로 높아졌습니다.

존속 한화의 무게, 방산 실적이 이끄는 재평가

존속 한화는 사실상 방산과 조선을 중심으로 한 사업지주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핵심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연간 연결 매출액 31조 6,480억 원과 영업이익 4조 1,30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에는 영업이익이 5조 6,3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오션의 이익 기여도 역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방산과 조선의 결합 가치가 지주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한화는 보통주 자사주 약 445만 주를 소각하고 최소 주당배당금 1,000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조치는 복합기업으로서 겪어온 기업가치 할인율을 줄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동선의 새판, 강남 부지에서 시작되는 디벨로퍼 전환

신설법인을 이끄는 김동선 부사장은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개발 부지를 2,367억 원에 인수했는데요. 이는 순화빌딩 인수에 이은 대형 투자로, 단순 임대를 넘어 직접 개발과 운영을 수행하는 사업 모델 전환을 의미합니다.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신사동 부지와 순화빌딩 인수금만 해도 약 4,500억 원에 달하며, 향후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차입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재무적투자자 유치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동선 부사장은 AI와 로봇 기술을 유통·호텔·급식에 접목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분할을 통해 사업군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비전 분할 후 시가총액이 3개월 만에 35% 상승한 사례처럼, 이번 재편도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