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2년 내 무용지물"…이란 '경제 왕따'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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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전 4:32

발행: 2026년 9월 2일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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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장관이 G20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2년 내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이란 압박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우디 등 산유국이 육상 파이프라인으로 우회하면서 이란의 해상 봉쇄 전략이 무력화될 전망이며, 미국은 은행과 항공기 리스회사 등을 겨냥한 단계적 제재로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라지는 해역이 될까

미국이 이란을 향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2년 안에 비효율적인 해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앞으로 원유 운송이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면서 호르무즈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국제적인 해상 요충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고 기뢰를 설치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죠.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이란이 이 해협을 지렛대로 삼아 세계 경제를 흔들려는 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프라인으로 바뀌는 중동 석유 지도

호르무즈 해협의 위상이 흔들리는 데는 중동 산유국들의 움직임이 결정적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들은 이미 육상 파이프라인을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탈호르무즈 수송망이 구축되면 이란이 해상 운송로를 장악해 원유 가격을 조절하려는 전략이 사실상 무의미해지게 됩니다.

물론 파이프라인 건설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이 해협 봉쇄 리스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서, 관련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이 2년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당연히 이란 입장에서는 가장 강력한 지정학적 무기 하나를 빼앗기는 셈이라 위기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란 경제 질식시키는 제재 폭풍

미국은 해상 봉쇄를 우회하는 동시에 이란을 국제 금융망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정권을 완전히 질식시키는 경제 왕따 로드맵을 공개했는데요. 그는 이번 주 한 곳의 은행을 시작으로 매주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와 거래한 항공기 리스회사와 기타 기관들도 예외 없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미국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위장 회사에 18억 달러 규모의 불법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아랍에미리트 지점을 제재하고 미국 달러 결제망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이런 공세가 계속되면서 이란 리알화는 달러당 200만 리알을 넘어 사실상 무가치에 가까운 상태로 급락했습니다. 미국은 항공기 리스회사부터 디지털 자산 거래소, 부동산 기구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해외 자금줄을 철저히 추적하고 동결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란의 국제 거래 여력이 더욱 줄어들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