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뒤에 가려진 내수 한파…소매판매 5분기 만에 감소

조뉴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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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12:26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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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5% 감소하며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대형마트는 10분기 연속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 생산도 줄었습니다. 고용률마저 하락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소비쿠폰 없는 민간 주도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뜨겁고, 소비는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우리 경제는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1.9% 늘며 3개 분기 연속 1%대 증가율을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6.3%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성장을 끌어올린 겁니다.

반대로 가계의 소비는 뒷걸음질쳤습니다. 3분기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며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수출과 투자가 만든 온기가 소비로 이어지지 못한 셈입니다.

숫자로 드러난 온도 차

내구재 판매는 7.0% 감소했고, 승용차는 11.3% 줄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하계휴가와 파업, 상반기 가전 환급 행사로 소비가 앞당겨진 영향입니다. 승용차를 뺀 소매판매도 0.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업태별 격차도 뚜렷합니다. 대형마트는 1.9% 줄어 2024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긴 한파입니다. 반면 면세점은 3.0%, 백화점은 4.3%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2.2% 감소한 사이 금융·보험업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9.2% 증가했습니다.

고용과 정책, 남은 과제

고용 지표도 흔들립니다. 올해 19월 월평균 고용률은 62.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1529세 고용률은 44%로 4년째 내리막이고, 60~64세도 5년 만에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부담을 고려해 소비쿠폰 같은 추가 부양책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4분기 기업 배당과 성과급, 주주 환원이 민간 소비를 끌어올리길 기대하고 있죠. 다만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의 소비 여력을 직접 보강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