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신용불안에 흔들리는 AI 투자, 거품론과 성장론 맞서다

주경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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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전 9:36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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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 불안이 빅테크 전반의 신용 지표로 번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착공 가능성은 35% 수준에 그쳤고, 텍사스 발전 사업과 물가·금리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와 HBM4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코어위브에서 시작된 신용 경고음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가가 부채 부담과 자금조달 비용 상승 우려로 25% 넘게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 GPU를 담보로 돈을 빌려 다시 GPU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운 구조가 고금리 국면에서 약점으로 드러난 겁니다. 일부 회사채는 부실채권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입니다.

불안은 개별 기업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빅테크 7개사의 신용부도스와프 거래량이 주간 평균 90억달러를 넘어섰고, 메타의 5년 만기 CDS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I 인프라 자금줄에 대한 의심이 산업 전반의 신용 지표로 옮겨붙은 셈입니다.

데이터센터 전제부터 흔들린다

수요 계산의 출발점도 흔들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중 실제 착공 가능성이 있는 비중은 35% 수준인데, 전력망 연결 지연과 주민 반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퍼머스는 기업공개를 접었고, 엔스케일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미 투자도 같은 변수에 놓였습니다. 223억달러가 투입되는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은 아직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맺지 못했습니다. 전력 수요가 줄면 고정 수수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국회에서는 상업적 합리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물가도 변수입니다. 연준은 AI 투자가 인력과 자재 수요를 끌어올려 물가를 자극한다고 보고, 한국은행의 금리 운신 폭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성장이냐 거품이냐

반대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박준영 연구원은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을 AI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읽는 건 과도하다고 짚었습니다.

투자 사이클의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집행이라는 겁니다. 이들은 자체 현금으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어 고금리 부채에 기댄 코어위브와 처지가 다릅니다.

월가의 평가도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어위브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고, JP모간은 현금 소진이 설비 확장에서 비롯된 만큼 장기 계약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AI 모델 고도화로 GPU와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국내 기업엔 우호적입니다.

결국 관건은 신용시장 불안이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축소로 번지느냐입니다. 그 선을 넘지 않는 한 HBM4와 서버용 D램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