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매입임대, 계속 허용할 것인가" 국민 의견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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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8일 오후 10:17

발행: 2026년 2월 8일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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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임대사업자 등록만으로 기존 주택을 무제한 매입할 수 있는 '매입임대'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제도가 소수의 대량 주택 소유를 가능하게 해 실질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도 유지 여부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다주택자 규제에 이은 민간 임대시장 개편 신호로 읽히며, 투기 방지와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임대사업자 제도의 허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지난 8일 SNS를 통해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말한 건데요, 특히 건설임대가 아닌 ‘매입임대’를 계속 허용할지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묻는 이례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발언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한 데 이어, 민간 임대시장까지 정책 검토망에 올렸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는 단순한 정책 질문을 넘어, 기존 주택을 대량 매입해 임대하는 현재의 시스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임대사업자 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가 된 ‘매입임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이나 법인이 시장에서 기존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등록임대사업자에게 세제 및 금융 혜택을 제공해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이 제도가 ‘한 사람이 수백 채의 집을 사모으는’ 결과를 낳아, 아무리 많은 주택을 공급해도 실질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의 발언에는 수만 채를 건설해 공급하는 것보다 소수의 대량 매입이 시장을 더욱 왜곡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도 비슷한 우려에서 2020년 아파트에 대한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비아파트에 한해 제도를 부활시켰고, 현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한시적 허용을 검토 중이었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런 논의를 다시 전면으로 끌어올린 셈입니다.

상반된 시각, 공급자 vs 투기수요 논란

매입임대 제도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한쪽에서는 이 제도가 전월세 시장의 중요한 공급원 역할을 하며, 특히 신축이 어려운 도심 지역에서 임대주택 확보에 기여한다고 봅니다. 민간 자본이 주택시장에 유입되어 임대 물량을 늘림으로써 전세·월세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또 다른 시각에서는 막대한 자본을 가진 소수가 세제 혜택을 받아 주택을 대량으로 사들임으로써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 접근성을 해친다고 비판합니다. ‘부동산 투기의 온상’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죠. 대통령이 공론화를 제안한 배경에도 이런 첨예한 대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의 SNS에는 다주택자 압박 정책 이후 ‘서울 매물이 4일 만에 1000건 이상 증가’했다는 기사가 함께 공유되며, 규제 강화가 이미 매물 증가라는 형태로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제도 개편 가능성과 향후 전망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대사업자도 주택 공급자로서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도 폐지보다는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진행될 논의에서는 몇 가지 쟁점이 부각될 전망입니다. 첫째, 매입임대의 혜택을 아예 없애는 것인지, 아니면 매입 물량이나 지역에 제한을 두는 식으로 조정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둘째, 제도를 개편할 경우 기존 임대사업자와 임차인에게 미치는 파장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부동산을 ‘투자 자산’이 아닌 ‘거주 공간’으로 되돌리는 정책 기조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에 있을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소통’ 행보는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이지만, 동시에 까다로운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국민과 함께 나누려는 전략적 판단으로도 해석됩니다. 논의가 본격화되면 우리 사회의 부동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