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조민과 결혼했냐' 묻는 세상…유튜브 가짜 뉴스의 덫

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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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7일 오후 4:03

발행: 2026년 6월 17일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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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유포된 자신에 대한 허위 정보(조민 씨와의 결혼설, 가족 관련 루머 등)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한국인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글로벌 평균을 웃돌며 중장년층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정부는 다음 달부터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의 고의적 가짜 뉴스 유포에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에서 들은 황당한 질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지하철에서 한 어르신에게 황당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딸인 조민 씨와 결혼했느냐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대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자, 오히려 그 어르신은 유튜브에서 봤다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조민 씨는 지난해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고 이 대표는 미혼입니다. 하지만 이런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기정사실처럼 굳어지면서 당사자조차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어머니가 중국인이냐는 소문, 하버드 대학 졸업 여부에 대한 의혹 등 SNS와 유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 등에서 수십만 명이 이런 허위 내용을 믿고 있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특정 집단 내에서 가짜 뉴스가 진리처럼 통용되는 정치의 저질화를 비판했습니다.

한국인의 유튜브 뉴스 의존은 어느 정도인가

이런 일이 가능한 배경에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뉴스 소비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유튜브로 뉴스를 접했다는 한국인은 49%로 글로벌 평균인 3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60대 이상(59%)과 50대(57%) 등 중장년층의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유튜브가 중장년층의 주요 뉴스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내용이 쉽게 퍼지는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뉴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시각이 공론장에 진입한 건 사실입니다. 다만 응답자의 59%가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정보의 양이 늘어난 만큼 신뢰성 문제도 같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진위를 가리는 장치는 여전히 부족한 셈입니다.

가짜 뉴스 막는 법, 다음 달부터 달라진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효합니다. 구독자 10만 명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조회수가 10만 회를 넘는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가 고의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정보를 유포할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유포하면 최대 10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2014년부터 하버드 졸업장을 공개했음에도 학력 허위 의혹을 반복적으로 퍼뜨린 인물을 이미 수사기관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규제가 가짜 뉴스 확산을 얼마나 제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규제 강화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효과적인 가짜 뉴스 대응은 법적 제재와 더불어 플랫폼 차원의 선제적 필터링, 그리고 이용자들의 미디어 소양 강화가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