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은 테러의 그림자
9·11 테러 참사 25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를 향해 대규모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이번 명단에는 이란을 피난처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 테러 지도자 8명이 포함되었는데요. 이들은 미국 대사관 폭파와 미군 공격, 민간인 살해 등에 연루된 인물들입니다. 현상금은 인물별로 차등을 두었으며, 최고액은 1,0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134억 원에 달합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알카에다의 위협이 여전히 현존한다는 점을 미국이 재확인한 셈입니다.
이란을 피난처로 삼은 알카에다의 실체
현상금이 가장 높게 책정된 '알 아들'(AL-ADL)을 비롯한 대상자들은 이란 영역에서 활동하며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폭력 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들은 과거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넘어, 현재까지도 추가 테러를 모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를 보호하고 추가 범죄를 막기 위해 제보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이 알카에다 지도부의 은신처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 조치는 그런 정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남아시아 테러망 겨냥한 확대 공세
이번 조치는 알카에다 본부뿐 아니라 남아시아 지부(AQIS) 지도자 2명에게도 동시에 적용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각각 1,000만 달러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렸는데요. 이는 알카에다의 세력이 중동을 넘어 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5년 전 참사를 교훈 삼아 테러 네트워크의 국제적 확장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상금 정책의 한계와 과제
물론 현상금만으로 테러 조직의 고위 지도부를 일망타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현상금이 걸렸지만, 실제로 체포까지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같은 국가가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을 경우 정보 입수와 실제 체포는 더욱 어려워집니다. 그럼에도 미국이 25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현상금을 발표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현상금이 실질적인 정보 수집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