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한국 기업·종교계 구호 손길…고립 마을 복구는 과제

Y뉴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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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8일 오후 6:04

발행: 2026년 9월 8일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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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로 수백 명이 실종되고 주요 도로가 끊기는 등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조계종, 한인기독교공동체 등이 구호 물품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헬기 접근이 어려운 외딴 마을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네팔 대홍수에 이웃들이 나섰습니다

2026년 9월, 네팔은 기록적인 홍수와 산사태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티베트 인근에서 시작된 돌발홍수가 트리슐리강 주변을 휩쓸면서 수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고, 교회와 학교, 도로 등 인프라도 무너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기업과 종교계가 속속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은 심각합니다. 라수와 지역의 아마초딩모 마을은 도로와 교량이 끊겨 완전히 고립되었고, 주민 200여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식량과 의약품이 바닥나 기아 위기에 처했으며,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한 환자들이 사망하는 등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가둥가-무글린 도로가 끊기면서 수도 카트만두 계곡 지역까지 물류가 단절되어 취사용 LPG 가스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필요량이 4만 개인데 공급량이 2만 5,000개에 불과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며칠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한국 기업과 종교계의 구호 활동

한국에서는 기업과 종교 단체들이 네팔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은 생수 1,000박스와 담요 1,000장을 두 차례에 걸쳐 현지로 보냈고, 대한항공은 예정된 화물 운송을 잠시 중단하고 정부 구호물자인 보온 담요 10.5톤을 최우선으로 긴급 수송했습니다. 물류가 마비된 상황에서 항공사의 신속한 지원은 현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종교계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단을 네팔에 파견하고 쌀과 콩, 식용유 등 식료품 키트와 잔해 제거용 공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네팔기독교협회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11곳의 교회가 파괴되고 목회자와 교인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습니다. 이에 한인기독교공동체는 특별기도 시간을 갖고 실종자 가족과 네팔 국민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으며, 전력과 식수가 부족한 현지 교회들은 이재민을 직접 돌보는 등 고난 속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마을과 물류 단절이 남긴 과제

하지만 구호 물품이 현장에 닿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외딴 마을들은 헬리콥터가 아니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데, 일부 NGO들은 높은 헬기 전세 비용을 이유로 지원을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쏠리면서 고립된 곳의 주민들은 여전히 방치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재난은 2015년 대지진 이후 또 한 번 네팔의 취약한 재난 대응 체계를 드러냈습니다. 물리적 거리와 물류망 붕괴가 가져온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한 점은 의미 있는 연대였습니다. 다만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고립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이 꼼꼼히 닿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