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37일 만에 리그 첫 골…월드컵 아픔 딛고 동료 배려의 리더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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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8일 오후 11:01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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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이 LA 갤럭시와의 더비에서 237일 만에 시즌 첫 리그 골을 터뜨렸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에서 정신적 회복을 마치고 복귀한 그는 후반 12분 쐐기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PK 상황에서는 전담 키커인 부앙가를 위해 상대의 심리전을 대신 받아내며 동료 배려의 리더십을 보였고, 팀의 3대 0 완승과 서부 콘퍼런스 3위 도약을 이끌었습니다.

월드컵 아픔 딛고 터진 237일 만의 골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237일 만에 리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7월 18일 LA 갤럭시와의 LA 더비에서 후반 12분, 델가도와의 패스 교환 뒤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치른 첫 공식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이 월드컵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축구의 즐거움을 되찾은 순간이었죠.

경기 후 손흥민은 한국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생일을 맞이하며 정신적인 회복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의 감정적 소모가 컸던 만큼, 소속팀으로 돌아와 자신을 존중해주는 감독과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휴식의 결실로 현장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PK는 양보하고 동료를 지킨 리더십

이날 경기에서 더 주목받은 건 골 이전에 펼쳐진 손흥민의 품격 있는 배려입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그는 마치 자신이 차는 듯 공을 들고 서 있었는데, 사실 이는 전담 키커인 드니 부앙가를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상대 선수들의 항의와 심리전을 대신 받아내며 부앙가가 편안하게 킥을 할 수 있도록 시선을 끌어준 겁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부앙가가 원래부터 LAFC의 전담 키커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료가 골을 넣었을 때 마치 자신이 넣은 것처럼 기뻐했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공식 답변을 넘어선 진심으로 느껴졌죠. 이처럼 팀의 기존 질서를 지키고 동료를 먼저 생기는 모습은 베테랑 공격수가 보여준 성숙한 리더십 그 자체였습니다.

더비 승리와 함께 찾아온 반등의 기회

쐐기골을 포함해 LAFC는 이날 3대 0으로 완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3위로 도약했습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이 마땅한 보상을 받게 되어 팀 전체가 기쁘다고 말하며 그의 복귀를 반겼는데요.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번 승리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후에는 라이벌 팀의 마르코 로이스와 독일어로 짧은 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손흥민은 과거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로이스의 팬이었다며 훌륭한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죠. 이제 손흥민은 곧 열리는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를 비롯해 MLS 올스타전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월드컵의 그림자를 뒤로하고 본격적인 득점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