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통합의 길은 멀었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을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MBC 라디오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유 작가는 대통령이 정치적 양극화 완화와 국민적 합의를 이루려는 의지는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지난 1년간 보여준 방식으로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검찰 독재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구해냈던 지지층의 소망과 현재의 행보가 어긋난다는 점을 우려했는데요. 이런 괴리가 계속될 경우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무너질 수 있으며, 통합을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민생과 정책 성과에 집중하고, 당과 진보 진영은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계파 수장이라는 시선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마치 '계파 수장'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이재명' 세력의 활동이나 SNS를 통한 인물 발탁 방식 등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진영 차원의 컨트롤 의혹을 낳는다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외연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죠.
다가오는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수위는 높았습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원하는 상황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직업 공무원과 협력하듯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대통령이 당 대표를 부하처럼 여기는 태도는 결국 모두를 곤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게 유 작가의 핵심 주장입니다.
권력의 냄새와 정치의 본질
최근 논란이 된 '필패론'과 '어물전 썩은 내' 발언에 대해 유 작가는 모든 권력이 갖는 일반적인 특성에 기반한 경고였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저주가 아니라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라는 거죠. 한편 유 작가는 이 대통령과의 개인적 만남은 응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공적인 관계로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유 작가의 비판과는 다른 해석도 존재합니다. 한 칼럼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마키아벨리적 통치술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의 본질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증오와 미움을 제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연일 이어지는 비판은 이재명 대통령의 1년을 둘러싼 진보 진영 내부의 복잡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