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트 드론 8배 급증, 우크라이나 방공망 흔든 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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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전 6:33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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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제트 엔진을 장착한 무인 항공기 발사량을 두 달 만에 8배로 늘리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요격률은 90%에서 60%로 떨어졌고, 우크라이나는 자체 요격 무인기 4종을 실전 시험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후방 인프라 타격이 이어지며 전쟁은 소모전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미국 특사의 중재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하늘을 뒤덮은 제트 드론

우크라이나 상공에 낯선 무기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러시아가 제트 엔진을 단 무인 항공기를 대량으로 쏘아 올리기 시작한 건데요. 유리 이그나트 대령이 지난 9월 24일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통계를 보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발사한 제트 추진 무인기는 7,700대에 달합니다.

증가 속도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6월 350대에 그쳤던 발사량은 8월 2,850대로 두 달 만에 8배 넘게 뛰었고, 9월 초에는 1,900대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2~3배 빠른 데다 항속 거리까지 길어지면서 방어하는 쪽에서는 손쓸 틈이 줄어든 겁니다.

요격률 90%에서 60%로

가장 뼈아픈 건 방어 성능의 하락입니다. 프로펠러 엔진을 쓴 샤헤드 무인기를 상대할 때는 요격률이 90% 수준이었는데, 제트 추진 기종이 본격화하면서 60%까지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장거리 타격의 절반 이상이 이 제트 엔진 기종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우크라이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자국이 개발한 제트 추진 요격 무인기 4종을 실전에서 시험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가 연간 3만 6,000대 생산에 2만 8,000대 분량의 부품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수량으로 맞서겠다는 구상입니다.

소모전으로 바뀐 판

전쟁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는 발전소와 정유 시설, 오데사 항만, 철도 같은 후방 인프라를 겨냥해 전선 너머까지 압박하고 있는데요. 키이우 주민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공습경보와 폭발음을 견디며 정전과 혹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동전과 소모전을 오가던 흐름은 지금 소모전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습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달아 오가며 제한적인 기술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것이 우크라이나의 숨통을 틔워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