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 초박빙…룰라 4선이냐 보우소나루 가문 복귀냐

마한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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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2:49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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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1.1%의 높은 기권율과 미국 개입 논란, 중남미 우파 흐름과 아마존 정책이 변수로 꼽힙니다. 결과에 따라 브라질의 외교 노선과 남미 정치 지형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초박빙 결선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10월 25일 시작됐습니다. 좌파 룰라 대통령과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맞대결인데요. 직전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50.5%, 룰라 49.5%로 1%포인트 차이였고, 다른 조사도 51% 대 49%로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가 1.87%포인트 앞섰고 룰라는 220만 표 이상 뒤졌습니다. 룰라가 이기면 민주화 이후 첫 4선 대통령이 되고, 보우소나루가 이기면 아버지에 이은 가문 대통령이 됩니다. 변수는 21.1%의 기권율입니다. 약 3340만 명이 투표를 하지 않아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의무투표제에도 이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룰라의 서민 공약, 보우소나루의 보수 결집

룰라는 사회보장과 공공투자 확대를 강조합니다. 물가와 실업률 개선을 내세우면서도 생활비 상승과 범죄 증가는 약점입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영세 자영업자 부채 탕감, 주말 대중교통 무료화 같은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듭니다.

보우소나루는 친미·친시장 노선을 앞세워 범죄 소탕과 지출 삭감을 약속합니다.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받고 가택연금 중인데, 아들은 당선되면 사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보수층에는 사면 카드가, 중도층에는 아버지와의 거리두기가 함께 작동하는 셈입니다.

미국 개입 논란과 남미 지형

미국의 개입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국무부의 대런 비티 선임고문과 리카르도 피타 부차관보가 보우소나루 일가 재집권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주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법관 제재와 50% 관세 부과가 거론됐고, 미국은 국민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부인했습니다. 내정 간섭 논란은 선거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과는 중남미 지형도 바꿉니다. 보우소나루가 이기면 아르헨티나와 칠레, 콜롬비아 등 우파 흐름에 브라질이 합류합니다. 룰라가 승리하면 이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아마존 정책도 갈립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시기 파괴 면적은 4만5천㎢였고, 룰라 정부 들어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는 3335㎢로 줄었습니다. 결선 결과에 따라 브라질의 외교와 환경 정책, 남미 정치 구도가 함께 달라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