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만의 반등 신호
삼성전자가 13개월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0%대를 회복하며 강력한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11월 들어 가속화되면서 주가는 11만원대까지 치솟았고,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시총 비중은 20.31%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시장의 확신을 반영하고 있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5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침체됐던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HBM4 점유율 확대가 키포인트
가장 주목받는 것은 차세대 HBM4 시장에서의 경쟁력입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4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확대될 전망인데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 공급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4는 1c D램과 4나노 로직다이를 적용해 최고 속도와 저전력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해 높은 판매단가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 분석됩니다.
내년 HBM 전체 출하량은 올해보다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화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배 증가한 61조 8천억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실적 전망치 '껑충'의 배경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두 달 전 38조 5천억원에서 97% 가량 상향한 75조 8천억원대로 수정한 것은 여러 긍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HBM3E 12단의 본격 출하, DRAM 및 NAND 가격 상승, 고용량 eSSD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DDR5 마진 개선도 삼성전자에 직접적인 이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를 컨벤셔널 제품으로 운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시장 전반의 회복이 더욱 의미 있는 상황입니다.
1000조원 시총 가능성
현재 삼성전자의 PBR은 1.4배로, 연초 대비 주가가 93% 상승했음에도 경쟁사 대비 여전히 할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HBM 공급 지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경우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제시했으며, 다른 증권사들은 17만원까지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치면 146조원에 달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두 기업의 행보가 한국 주식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