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과 항소 포기의 괴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0%대로 회복되며 정국 주도권을 잡는 듯 보입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60%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외교 분야에서 34%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최근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율 상승과는 별개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은 여론의 냉담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특히 눈에 띄는 건 4050세대의 이중적인 반응입니다. 이 연령대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70%대에 달하지만, 검찰의 항소 포기에 대해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43~45%에 그쳤습니다. 이는 핵심 지지층조차 사법 리스크와 국정 성과를 분리해서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지층 내부의 균열
항소 포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지지층 내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도층의 경우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0%대인 반면 항소 포기 적절성에는 29%만 동의했는데요, 무려 3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과 20대 청년층에서도 항소 포기에 대한 부정 평가가 각각 48%, 42%로 우세합니다.
배종찬 연구소장은 "항소 포기가 지지층 결집에는 일부 효과가 있으나, 중도층과 핵심 지지층에게는 부담을 주는 역비례 효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1, 2위는 '재판 회피'(12%)와 '항소 포기 압박'(11%)으로 집계되며 사법 리스크가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정치 지형의 변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도 흥미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바라는 응답이 42%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35%)보다 7%포인트 높게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달 팽팽하던 중도층의 지지가 여당 쪽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43%로 국민의힘(24%)보다 19%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경기 전망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었습니다. 향후 1년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0%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증가했으며, 코스피 4000선 돌파 등이 낙관론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2030세대는 여전히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며 세대별 인식 차이를 드러내고 있죠.
향후 관전 포인트
가장 주목할 점은 검찰 국정조사에서 외압 정황이 드러날 경우의 파장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핵심 지지층인 '진보 영포티'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항소 포기 관련 검색어가 '범죄', '반발', '논란' 등 부정적 표현으로 채워진 점은 여론의 민감함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정부에게는 외교·경제 성과로 쌓아온 지지율 상승과 사법 리스크로 인한 지지층 동요라는 두 가지 흐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검찰 국정조사 진행 상황과 경제 지표 향방이 정치 구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