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이 2.5배로 뛴 중국 GPU 기업
중국 GPU 기업 무어스레드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7%에 달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콰어 지능형 컴퓨팅 클러스터의 상용화 확대와 AI 산업 성장이 맞물리면서 상반기 매출은 17억 3,600만 위안에 달했는데요.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배에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무어스레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홍콩 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중국 지사 출신인 장젠중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이 회사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 속에서 중국 내 AI 칩 자립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콩 상장은 글로벌 인재 확보와 기업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적자 폭 줄이고 연구개발은 늘린 실적 구조
무어스레드의 재무 지표는 성장과 투자가 동시에 진행 중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의 2억 7,100만 위안에서 1,160만 위안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특히 2분기 매출만 전년 대비 141.88% 증가한 9억 9,900만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회사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반기 매출의 44.3%에 해당하는 7억 6,900만 위안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었습니다. 다만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설비 및 자재 투자로 인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1억 6,900만 위안의 순유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외형 확대를 위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적 흐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국태해통증권은 최근 무어스레드의 매출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콩 상장 앞둔 기업가치 논란과 과제
무어스레드의 홍콩 상장 추진은 중국 기업들의 대표적인 국제화 전략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업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시장별로 온도 차가 존재합니다. 현재 상하이 증시에서의 시가총액은 약 2,810억 위안 수준인데요. 반면 홍콩 시장에서는 실제 현금흐름과 기술 상용화 성과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1,500억에서 1,700억 위안 사이로 낮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무어스레드의 올해 매출을 26억 8,000만 위안, 내년에는 46억 9,000만 위안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어스레드는 화웨이나 캠브리콘에 비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공급 비중이 낮은 편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려면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 확보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상장을 통해 자본 조달의 길을 넓히려는 무어스레드의 행보는 중국 AI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성장세는 가팔라지만, 글로벌 자본시장의 검증을 받기까지는 기술 상용화와 수익성 입증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