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중동 불안에 금융시장도 '겹겹이 파문'

연YK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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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4일 오전 8:46

발행: 2026년 7월 24일 오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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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 이어 후티 반군의 홍해 유조선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원유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산되었고, 이 여파로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달 만에 돌아온 유가 100달러

국제 유가가 다시 한번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69달러에 마감하며 전장 대비 7% 이상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6% 넘게 오른 92.19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 5월 2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인데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을 위협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한 결과입니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까지 위협받는 공급망

사실 이번 유가 급등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 세력이 홍해를 지나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대체 항로로 활용되어 온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사실상 봉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연히 사우디의 원유 수출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곧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란에 대해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공격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후티 반군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란에 책임을 묻고 강력한 군사적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미군은 B-1B 전략폭격기와 공중급유기를 중동에 추가 배치하며 공격 능력을 대폭 강화한 상태입니다. 물론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플레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금융시장

유가 급등의 여파는 에너지 시장을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까지 빠르게 전달되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 지수가 2.15% 급락했고, S&P 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1% 넘게 밀렸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실적 악화로 14% 이상 폭락했는데요. 시장은 유가 발 인플레이션 재확산을 우려하며 위험자산을 내다 팔았습니다.

채권 시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를 돌파하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고,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CME 페드워치를 보면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80% 이상으로 올라섰고, 7월 인상 확률도 35%를 넘어섰는데요. 여기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더욱 충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홍해 차질이 계속될 경우,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 평균 1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실 유가가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확장된다면, 이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곡선 전체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현재로서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뚜렷한 신호가 없어 에너지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