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역대 박스오피스 2위 등극…'극한직업' 제치고 새로운 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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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1일 오후 12:48

발행: 2026년 4월 11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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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28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 '극한직업'의 기록을 넘어선 이 성과는 단종의 마지막을 감동적으로 그린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설 연휴 이후의 꾸준한 입소문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1위 '명량'과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준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사가 빚어낸 감동, 기록을 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한국 영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새겼습니다. 4월 1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628만 3970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2위 자리에 올랐는데요. 이는 2019년 개봉해 1626만 명의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의 최종 기록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개봉 67일 만에 이룬 이 성과는, 꾸준한 입소문과 N차 관람 열풍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설 연휴를 기점으로 관객들의 호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흥행 가속도가 붙었고, 개봉 31일 차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기록을 쌓아 올렸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16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명량', '왕과 사는 남자', '극한직업' 세 편뿐이 되었습니다.

단종의 마지막을 그린 서사가 공감을 얻다

이처럼 놀라운 흥행을 이끈 동력은 무엇보다 작품이 담아낸 감동적인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영화는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모시기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 사이의 특별한 동거 생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소재로 삼았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유해진, 박지훈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여운과 공감을 선사했습니다. 단종의 마지막 4개월을 따뜻하면서도 애절하게 풀어낸 서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으로 작용했고, 이는 곧 입소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사극 장르로는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에 이어 네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되며 장르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1위 '명량'과의 격차, 그리고 현재의 도전

이제 모든 관심은 역대 1위인 '명량'(1761만여 명)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약 130만 명 남짓의 차이가 나지만, 최근 들어 일일 관객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약 10만 명에 가까웠던 금요일 관객 수가 4월 초 들어 5만 명, 3만 명대로 줄어든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새로운 경쟁작들의 등장과 개봉 지속 기간을 고려하면, 최고 기록 경신까지의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미 영화가 거둔 성과 자체가 의미 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누적 매출액으로는 이미 국내 개봉작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침체됐던 한국 영화 시장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큽니다. 장항준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이 기록이, 앞으로 한국 영화가 더 도전적인 스토리와 완성도로 관객을 찾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